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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군사협정 저지 농성장서 대학생 경찰 심한 충돌

'침낭'은 물른 '뽁뽁이'도 불법 시위 물품이라며 탈취해간 경찰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11/21 [22:54]

한일군사협정 저지 농성장서 대학생 경찰 심한 충돌

'침낭'은 물른 '뽁뽁이'도 불법 시위 물품이라며 탈취해간 경찰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11/21 [22:54]

23일 체결되는 매국적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이 협정의 체결을 막기 위한 24시간 ‘끝장행동’에 돌입해 밤샘 농성중인 청와대 앞에서 경찰의 집회용품 탈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심한 충돌이 발생했다.

 

21일 저녁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농성중인 대학생들에게 한 시민이 추우면 덮으라고 보내준 침낭 2박스를 집회 용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찰이 빼앗아 가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옷이 찢어지거나 안경이 부서졌으며 멍이 들기도 하였다.

 

▲  사진=‘소녀상을 지켜주세요’ 페이스북 캡쳐 

 

이날 저녁 8시 30분경 대학생-시민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던 중, 지나가던 행인이 ‘침낭’이라고 쓰인 상자를 두고 갔다. 학생들은 ‘내용물을 확인하겠다’고 했으나 경찰은 침낭으로 추정된다며 수십 명이 학생들에게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여학생들이 깔리고 이를 저지하려는 학생들의 항의, 비명 소리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경찰과 충돌이 발생한 뒤 일부 학생들은 안경이 깨지고 신발이 없어졌다. 놀라서 눈물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또 경찰들의 폭력적인 불법 탈취 과정에서 학생들의 소지품과 저녁 식사가 짓밟히는 등 집회 장소는 난장판이 됐다.

 

▲  사진=‘소녀상을 지켜주세요’ 페이스북 캡쳐 


대책위 김연희 상황실장은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20여 명 정도인데 경찰 50~60명 정도가 상자를 향해 달려들었다”며 “실랑이가 발생하며 멍이 들거나 경찰이 잡아당겨 입고 있던 패딩의 팔 부분이 찢어진 학생도 있다. 지금 너무 놀라서 다들 멍한 상태고 말이 잘 안 나온다”고 말했다.

 

김연희 상황실장은 “경찰은 침낭은 집회신고물품이 아니라는 이유를 댔다”면서 “시민분이 갑자기 주고 가셨는데 이를 사전에 알지도 못한 우리가 신고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토로했다.

 

 

학생들은 "심지어 경찰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덮고 있는 뽁뽁이 비닐조차 재빨리 뛰어 들어와서 빼앗아 갔는데 가져간 이유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의해 미신고된 물품이기 때문이었다."며 "시민들이 보내주신 침낭, 뽁뽁이 모두 빼앗기고 얇은 은박지 하나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 상황이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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