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체결되는 매국적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이 협정의 체결을 막기 위한 24시간 ‘끝장행동’에 돌입해 밤샘 농성중인 청와대 앞에서 경찰의 집회용품 탈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심한 충돌이 발생했다.
21일 저녁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 앞에서 농성중인 대학생들에게 한 시민이 추우면 덮으라고 보내준 침낭 2박스를 집회 용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찰이 빼앗아 가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옷이 찢어지거나 안경이 부서졌으며 멍이 들기도 하였다.
이날 저녁 8시 30분경 대학생-시민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던 중, 지나가던 행인이 ‘침낭’이라고 쓰인 상자를 두고 갔다. 학생들은 ‘내용물을 확인하겠다’고 했으나 경찰은 침낭으로 추정된다며 수십 명이 학생들에게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여학생들이 깔리고 이를 저지하려는 학생들의 항의, 비명 소리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경찰과 충돌이 발생한 뒤 일부 학생들은 안경이 깨지고 신발이 없어졌다. 놀라서 눈물을 보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또 경찰들의 폭력적인 불법 탈취 과정에서 학생들의 소지품과 저녁 식사가 짓밟히는 등 집회 장소는 난장판이 됐다.
김연희 상황실장은 “경찰은 침낭은 집회신고물품이 아니라는 이유를 댔다”면서 “시민분이 갑자기 주고 가셨는데 이를 사전에 알지도 못한 우리가 신고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토로했다.
학생들은 "심지어 경찰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덮고 있는 뽁뽁이 비닐조차 재빨리 뛰어 들어와서 빼앗아 갔는데 가져간 이유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의해 미신고된 물품이기 때문이었다."며 "시민들이 보내주신 침낭, 뽁뽁이 모두 빼앗기고 얇은 은박지 하나로 밤을 지새우고 있는 상황이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왔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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