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민자역사는 롯데 신격호 일가의 잔칫상, '알짜매장 독식'
변재일 "롯데 일감몰아주기 심각,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9/23 [07:42]
전국 곳곳의 민자역사들이 재벌가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있다. 가장 먼저 민자역사 사업에 뛰어든 롯데민자역사 운영은 마치 신격호 회장 친인척들의 잔칫상 같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친인척들은 영등포 민자역사 내 노른자위 매장을 임대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역사 측에 지급하는 수수료율도 일반 매장에 비해 턱없이 낮다. 철도공사도 민자역사의 자본금으로 31.7%를 출자했으나 운영과 관련된 전권은 롯데그룹이 행사하고 있다.
22일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공공자금이 투입된 영등포롯데민자역사의 매장 중 총수일가가 운영해온 매장이 6개이며 현재도 4개 매장은 운영 중"이라며 "이 매장들은 평균수수료율보다 낮은 계약을 맺어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져 공정거래법 위반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영등포민자역사는 롯데그룹이 약 70%, 코레일이 3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롯데민자역사주식회사가 제출한 '영등포 민자역사의 최근 3년(2013~2015)간 임대을 매장의 계약현황'에 따르면 롯데그룹 일가와 연관된 매장은 2013년 롯데리아 2개, 엔제리너스 2개, 유원정, 향리 등 4곳, 2014년 롯데리아 2개, 엔제리너스 2개, 유원정, 향리 등 6곳이었다. 올해 역시 롯데리아 2개, 유원정, 향리 등 4곳을 그룹 일가에 임대했다.
구체적으로 영등포민자역사 롯데백화점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막내딸 신 모씨와 셋째부인 서 모씨가 지분을 보유한 '유기개발'에 매장을 임대 중이다. 2014년말까지는 신 회장의 장녀 신모씨의 맏딸 장 모씨에게 매장을 임대했다.
이렇게 롯데 일가가 운영하는 임대 매장의 전체 매출은 2013년 59억원, 2014년 50억원, 2015년 상반기 2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이 영등포민자역사주식화세에 납부하는 수수료율은 지난 3년간 임대을 매장의 평균 수수료보다 최소 0.6~5.1%의 낮았다.
특히 신격호 회장의 장녀인 신씨의 맏딸 장 모씨가 2011~2014년까지 운영한 2곳의 엔젤리너스 커피숍의 경우 수수료율이 15%로, 영등포 역사 내 일반인이 운영 중인 엔젤리너스(22%) 커피숍의 수수료와 비교하면 7%포인트나 낮게 계약을 체결했다.
변 의원은 "영등포민자역사의 약 7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일가 및 일가소유의 법인에 임대수수료율을 타 매장보다 상당히 저렴한 조건으로 임대한 것은 영등포역사 운영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공정거래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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