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한국기업 아니며, 한국민의 애국심에 기대지 마라.
독재가 애국심을 강요하고, 그 덕은 기업이 누린다.
김대영 칼럼 | 입력 : 2015/08/04 [18:25]
지주회사가 일본기업이라는 말은 해당 그룹의 본사가 일본에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신동빈 사장인지 회장인지의 경우는 일본인이 겨우 한국말을 터득한 정도로 한국인과 한국말로 겨우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다. 따라서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는 말은 한국에 기업이 있을 경우 한국기업이다. 이른 취지와 같다. 그러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사 등은 한국에 법인이 있으므로 한국기업이다. 이런 명제도 당연히 참이 된다. 재벌가의 골육상쟁을 보여주는 그룹들의 추태는 과거에도 있었는데, 이제와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또한 일부 종편에서는 일본기업의 부녀간다툼을 보도하며 물타기를 하는 전형적인 찌라시의 행태를 보인다. 하루 이틀일이 아니지만, 개새끼편은 역시 개새끼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롯데를 언급하다보니 우리나라 재벌기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같이 정계나 언론계 등과 혼인관계로 거미줄보다 촘촘하게 혈맹지간이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점은 한국의 역사에서 엄청나고도 거대하고도 가공스럽게 중요하다. 한국이라는 반민족의 역사가 만 년이 넘는 우리민족의 역사에서 가장 치명적으고 가장 격명하게 작용하는 지금의 역사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이런 명제는 참이다. ‘한국의 모든 재벌기업들은 반민족행위자들이 뿌리다’ 또는 이런 명제도 참이다. ‘한국 역사의 가장 큰 오점을 남긴 자들이 바로 한국의 재벌기업다.’ 롯데가 펼치는 ‘롯데는 한국기업입니다.’의 경우 지난 삼성과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의 다툼때 애국심에 호소한 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어떤 어떤 기업은 어떤 어떤 나라의 기업입니다.’ 이런 멘트는 하지 않으며, 필자는 들어본 적이 없다. 애국심을 유달리 강조하고, 또 애국심을 국민의 소중하고도 의무적인 덕목으로 해석하는 한국의 경우, 이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은 기업의 이익이나 기업의 실적과 성패와 많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어떤 민주 선진국에서도 애국심을 강요하는 나라는 없다. 특히나 OECD회원국으로써 경제적인 성과를 가진 국가의 경우, 그리고 민주주의를 보편적으로 내세우는 국가에 있어서의 예를 보면 한국은 특수하고도 특이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교육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줄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라는 당대의 수십 명의 석학들이 다듬고 고치고 개발한 저 국민교육헌장이 얼마의 기간동안 학생들의 모든 교과서 1면에 버젓이 있었던가? 필자도 외우고 다녔다. 저 문장만큼만 하면 이 한국이라는 나라는 좋을 것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아서가 문제다. 위에서 언급한 ‘자주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과연 지금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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