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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롯데월드 허가내준 MB라인 박춘희 송파구에 70억 기부

송파구는 이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 쉬쉬하기에 급급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7/22 [01:06]

롯데, 2롯데월드 허가내준 MB라인 박춘희 송파구에 70억 기부

송파구는 이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 쉬쉬하기에 급급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7/22 [01:06]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 공사로 주병에 지반 침하가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회장 신격호)측이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에 7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스플러스가 보도했다. 

 

뉴스플러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와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롯데그룹 측의 기부는 12년간 묶여있던 제2롯데월드타워에 대한 최종 건축허가를 내준데 대한 보은성 화답과 초고층 빌딩 공사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와 민원발생 우려 등에 대비한 보험성격이 깔려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서울 송파구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2011년말과 2012년말 2년연속 35억원씩 두차례 70억원을 전달했다. 송파구청이 2010년 11월 제2롯데월드에 대해 최종 건축허가를 내준 직후다.

 

당초 롯데그룹은 112층으로  계획된 제2롯데월드에 대해 2009년 9월 123층, 555m 로 설계를 변경해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송파구는 이듬해 그대로 허가해줬다.

 

이에따라 제2롯데월드는 건축면적이 당초 설계보다 20% 가까이 늘어났고 연면적은  62만m²에서 83만m²로 40% 가량 증가했다. 건폐율(건물의 밀집도를 나타냄)도 8%나 높아졌다. 

   
 

송파구는 2010년 6월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를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통합해 심의했다. 두달뒤인 8월에는 '환경영향평가' 심의까지 끝마쳤다.

 

1998년 최초 허가를 받고서 지하 5층까지 터파기 공사를 마쳤다가 국방부의 반대등으로 12년여 동안 중단됐던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는 1년만에 최종 건축승인을 받았다.

 

건설업계에는 대형 건축물 허가는 까다롭고 복잡한 행정절차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제2롯데월드에 대한 심의절차 속도는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반응이 적지않다.

 

서울시가 최근 교통혼잡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서울시의회는 교통혼잡특별관리지역 지정 조례를 발의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송파구는 롯데측과 제2롯데월드 사업 지원을 위한 MOU까지 체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2롯데월드 건축승인을 받아낸 롯데물산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신속하게 송파구청에 거액을 전달했다. 재계에서는 대기업일지라도 일개 구청에 2년 연속으로 거액을 기부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 회사는 연간매출이 1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자산은 많지만 영업을 하지 않아 일년 동안 번 돈을 다해도 모자라는 2배의 금액을 2년 연속 같다 바친 셈이어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지적이다.

 

롯데의 이번 기부는 다른 대기업은 물론 롯데그룹이 그동안 시행해온 기부형태나 금액과도 크게 차이난다.

 

한 자선단체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보통 연말연시나 태풍같은 대형재난재해 발생시 공익단체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부한다"며 "한 특정한 구청에 직접 거액을 기탁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거액의 사회기탁은 대부분의 그룹들이 하는 것처럼 그룹차원에서 사회복지모금회 등 공식성금접수기관을 통해 진행해왔다. 기탁금 규모도 40~50억원 정도다. 송파구에 건축을 총괄시행하고 계열사 한곳이 인허가권을 가진 관할구청에 거액을 직접 기탁했다는 점에서 기존 기부 관례와 크게 비교된다.

 

롯데측은 2013년에는 송파구에 기탁금 전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롯데물산 관계자는 "MB정부가 공군의 반대로 지연돼온 것을 성남비행장 활주로 각도 조정을 결정해 꿈이 이뤄질수았도록 혜택을 입은 만큼 사회에서 바라는 사회공헌 기대치가 커졌고 그에 따라 송파구 관내에 산모건강증진센터 등 3개 복지시설 건립 지정기탁금으로 전달했다"고 순수한 의도였음을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 6월 안전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지 못하고 있는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방문해 방재센터를 들러 롯데측의 설명을 듣고 있다. 박 시장은 롯데건설의 설명을 듣고 미덥지 않다는 결론을 내려 조기개장에 안전과 교통문제가 해소되지 않고는 허가를 내줄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돈이 전달된 이후 기탁금이 사용된 것에 대해서는 공개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송파구는 이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 쉬쉬하기에 급급할 뿐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송파구 주변에서는 일부 기탁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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