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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문창극 불효와 '보훈처의 2중 잣대'

보훈처는 말만 잘하면 유공자로 인정해주는 그런 곳?

이호두 기자 | 기사입력 2014/06/24 [00:57]

[기자의눈] 문창극 불효와 '보훈처의 2중 잣대'

보훈처는 말만 잘하면 유공자로 인정해주는 그런 곳?

이호두 기자 | 입력 : 2014/06/24 [00:57]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발언으로 일본의 식민통치를 옹호하여 곤혹을 치룬 문창극 총리후보가 이번에는 '우리 할아버지는 항일 투사'라며 적극 항변에 나섰다.
 
할아버지 욕보이며 총리하려는 '참 불효한 손자'

그런데 '문창극 후보자는 총리로 내정된 후에야 할아버지의 독립운동 사실을 보훈처에 문의해 왔다'고 알려져 '왜 그 동안 할아버지를 찾으려 하지 않았는냐'는 질타도 거세다.

문창극 후보자가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독립군 할아버지'를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다가 친일망언으로 총리 낙마 위기에 몰리자 갑자기 보훈처에 문의해서 독립군 손자라고 주장하고 나선 행위는 자신의 잘못을 독립군 할아버지까지 앞세워 포장하려는 '참 불효한 손자'의 망나니 짓이라는 것이다.

23일 보훈처는 “한자 이름이 동일하고, 원적지가 같은 점, 문 후보자의 부친 증언 등을 미뤄 볼 때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 후보자의 조부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독립군 후손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주장'이 물증없이 신빙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여기서 문득 보훈처의 유공자 인정이 그렇게 쉬웠나? 한번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보훈처는 말만 잘하면 유공자로 인정해주는 그런 곳?
 
그 많은 증거에도..
보훈처에 끝내 인정받지 못하고
외롭게 떠난 故 민영애 여사
▲ 증거자료: 한국독립당 기념사진. 동그라미속 여성이 민영애 여사      © 이호두 기자

 위의 사진은 백범 김구 주석의 '한국독립당기념사진'이다.
그 사진속 우측 상단의 여성이 고 민영애 여사이다.
 
고 민영애 여사는 중경 임시정부에서 가족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다. 실제 남편 이윤철 지사, 시아주버님 이윤장 지사가 독립유공자이며 양가 부모는 물론 언니 민영주 지사까지 모두 그 공적을 인정받은 항일독립운동 가문의 딸이다.
 
참고로 2013년 3.1절에는 언니 민영주 지사, 2014년 3,1절에는 시아주버니 이윤장 지사가 정홍원 전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기도 하였다.
▲ 아내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게 해달라.. 좌)민영애 여사  우)남편 이윤철 지사     © 이호두 기자

생전 민영애 여사의 남편이자 독립유공자인 이윤철 지사는 '어린시절부터 임시정부에서 나와 함께 였던 아내의 마지막 길, 독립유공자로서의 공훈을 인정받게 해주고 싶다' 며 본 기자에게 많은 사진들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러나 고 민영애 여사는 항일 투쟁가문에서 태어나 활동을 했을 것이 확실시 되고, 김구 주석과 독립당 기념사진까지 촬영하여 물증이 있음에도 결국 독립유공자 수훈을 인정을 받지 못한채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떳다.
 
그뿐만 아니라 '소난지도의 영웅' 최구현 의병장의 경우, 보훈처로 부터 의병활동을 하였음을 인정받는데 유족이 요청하고 근 1년이나 걸렸다.  
최구현 의병장의 후손들은 '조부가 의병을 했음을 밝히는 비석을 발견하고 승인을 요청하게 된 것임에도 보훈처의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인정받기가 참으로 어려웠다. 소난지도 의병전쟁을 연구하던 충남대학교 김상기교수가 묘지석을 토대로 소난지도 의병전쟁에 대해서 학술 발표를 하지 않았다면 10년 이상 걸렸을 것이다.' 라며 혀를 내둘렀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보훈처...
독립군 학살자 김창룡도 현충원 안장,

문창극도 말잘하니 독립군 후손? 인정
▲ 목을 베어들고 웃고 있는 일본군: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제공     © 이호두 기자

사실상 문창극 후보자의 주장만으로 '후손'인정을 받는 것은 위의 예에서 처럼 전례를 따지면 상당히 예외적인 경우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문창극 후보자가 여태까지 가만히 있다가 70이 넘은 나이에 위기에 처하자 뒤늦게 갑자기 보훈처에 문의하고, 몇일만에 애국지사 문남규선생을 친 할아버지라고 공훈을 인정해준 보훈처의 태도가 납득하게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 문남규 선생은 출생년도와 인적 사항이 분명하지 않다고 함
 
2. 보훈처 공적조서에도 출생지 및 본적이 미상으로 되어 있는데
    어떤 근거로 갑자기 평안도 삭주출생으로 둔갑한 것인지...
 
3. 부친 문기석씨가 "7세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1) 문기석씨가 이런 말을 했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는지?
    2) 7세때 할아버지가 사망했는데 독립운동을 하다가 사망했다고 하는 증거가 무엇인지?
    3) 혹시 보훈처는 문창극씨의 말만 듣고 문남규 선생을 문창극씨의 조부라고 밝혔는지?
    4) 보훈처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행정절차 없이

        이렇게 하루 아침에 확정하여 발표해도 되는 것인지?
 
때문에 너무 냄새가 난다며 의심하는 것도 사실 무리는 아닌 것이다.
▲ '대통령이 성공해야 성공 대한민국' 박승춘 보훈처장     © 기사캡쳐

부디 박근혜 정부에 호의적인 발언들을 쏟아내 유임되었던 박승춘 보훈처장이 버티고 있는 보훈처의 장난질이 아니기만을 바래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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