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어리 살어리 청산에 살으리

[‘아름다운 한글’ 새김전 3]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3/27 [17:30]
이번에 소개할 작품 청산별곡은 오늘날까지 가장 사랑받고 있는 고려가요 중의 하나이다. 그 근거로 가수 혜은이와 시조새, 국악인은 안숙선과 주상한 등 많은 분들이 청산별곡을 열창한 것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오늘날의 많은 가수들이 청산별곡을 열심히 노래한 것은 아련한 삶의 아픔을 경쾌한 음악적 효과를 살려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낙천적인 삶의 태도가 잘 나타나 있기 때문이리라. 사실 청산별곡의 문학적 성격이나 해석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없다.
 


다만 가사만 악장가사에 전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학자들 사이에 해석의 차이가 많은 것으로 안다. 많은 분들이 제각각 다르게 노래를 불렀듯이.

  
▲ ‘청산별곡’ <인쇄본>(위)과 <목판>(손현목 작, 크기: 34㎝×20㎝)

  
▲ ‘청산별곡’ <영인본>


청산별곡은 고려가요 중에서도 창의성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왜냐하면 새에 대한 슬픈 감정의 이입이나 고독과 운명론적 철학, 공상적 상념, 그리고 슬픔과 체념 속에서도 꼭 자연으로 돌아가겠다는 태도에서는 고려인들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지는 일반적으로 불황으로 인해 실업한 노동력의 환류나 고령화로 퇴직한 자의 농촌복귀를 말하는 현대의 귀농 또는 귀촌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런 느낌은 현실적 삶에 대한 초월과 어쩔 수 없는 현실적 선택의 차이라고 하면 될까?











깊은 밤이지만 화려한 명퇴를 꿈꾸는 가슴을 안고 혜은이의 청산별곡을 듣고 싶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시커먼 목판인데 글씨를 또박또박 알아 볼 수 있도록 사진 작업을 해 주신 정남호 선생께 감사의 말씀을 한 번 더 전하며......



                                                                            2014323일  

얼레빗                               손현목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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